2019년(5차) 북바로 알기 방북기-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보현사

2019년 5월 15일 오전

아침 일찍 평양을 빠져나와 평양북도에 있는 묘향산 국제 친선 전람관으로 갔다. 평양의 아침은 출근길로 발걸음이 바쁜 사람들을 위해 출근을 응원하는 응원단들이 지역마다 다른 색상의 깃발을 힘차게 휘날려주고 있었다. 이런 광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버스와 전동차를 기다리는 빼곡한 출근길사람들과 엄마와 손을 잡고 학교가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침이었다. 묘향산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어린 묘목들을 줄줄이 심어 놓아 몇 년 후에는 풍성한 가로수들이 될 것이다. 지방도로에는 줄이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이 버스를 대신한 교통수단으로 활발하게 이용되는 것 같다.

논에는 물을 데어 놓고 모심기를 시작하는 모판과 갈색의 농토들이 이어져 있었다. 향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길옆으로는 작물들이 심어지도록 밭의 흙들이 뒤집혀 있고 골아져 있는 논과 밭이 이어지고 있었다. 순안 공항을 지나 평원에서 숙천으로 가는 길에는 깨끗하게 아스팔트로 깔려 있어 도로사정이 제일 좋은 곳인 것 같다. 숙천은 농업개발구로 남새우량종과 과수학연구소가 있어서 우량품종을 개발하는 곳이라고 한다. 문덕군을 지나면 구릉의 비탈진 밭에 드믄 드믄 심어 둔 과일수들이 보였다. 아직도 많은 나무들을 심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안남도의 안주는 화학공업이 발전하고 비닐공장과 탄광이 많다고 한다. 또한 항일투쟁의 빨치산들이 숨어 살은 비밀 전략기지가 곳곳에 있었다고 한다. 청천강을 따라가면서 계단식 수력발전소가 13개 있고 개천과 청천강과 대동강사이에는 탄광이 많다고 자랑을 한다. 계단식 수력발전소는 수위조절을 통해 평균적으로 고른 전기생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묘향산은 백두산, 금강산, 칠보산, 지리산과 함께 우리 삼천리 강산의 5대 명산 중에 하나라고 자랑을 한다. 또한 개천에 있는 송암동굴이나 용문대굴을 유명한 동굴이라고 한다.

묘향산에 있는 국제 친선 전람관에는 188개국에서 보내준 11만 6천여점의 선물들로 140개의 전시실이 있어 다 볼 수는 없어서 주로 유럽에서 받은 선물과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와 미테랑이 보낸 선물을 보여주고 중국에서 보낸 기차와 소련의 스탈린이 선물한 비행기가 인상적이었다.

향산호텔 옆에 있는 야외식당에서는 노루와 멧돼지 불고기 구이가 유명하다 하여 맛을 보았다. 멧돼지 불고기는 좀 텁텁한 맛이 강했는데 노루 불고기는 생각외로 맛이 좋았다. 북에서 요리하는 오리불고기는 시큼 새큼한 곰취로 싸서 먹으라고 북식으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어 그대로 먹어보니 맛이 특별났다.

묘향산의 보현사는 고려시대 10세기부터 시작된 사찰로 11세기에 최고로 융성할 때는 2-300여개의 절간으로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고 다닐 정도였다고 하나 여진, 거란, 임진왜란의 침략 전란을 거치고, 최근 한국전쟁시 미군의 폭격을 맞아 지금은 대웅전과 20개정도의 건물이 남아 있을 뿐이다. 8각의 13층석탑과 4각의 9층석탑을 돌아보고 정원에 진달래가 아직도 피여 있고 향나무를 한반도모양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이 향나무에는 제주도 울릉도는 물론 독도까지 달려있는 나무였다. 남측에서는 통일이 되는 것이 마치 자신들이 손해보는 것처럼 사고방식이 굳어 있는데 이곳은 아직도 조상이 물려준 온전한 한반도를 희망하고 그 희망을 잘 가꾸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북은 아직도 한반도의 민족은 한 핏줄, 한식구로 생각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